2014.05.18 06:44
작은 일에서 부터 교회는 새로워집니다.
제가 1985년에 한국에서 군복무를 휴전선(철책선)에서 했습니다. 저는 군종병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다른 부대의 경우 대체로 사병의 4분의 1 가량이 신자였지만, 우리 교회는 시작 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교회에 나오는 사병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 때 저는 기도하다가 묘안을 하나 짜냈습니다. 당시에 교회에 참석을 하던 교인 가운데 부대의 대대장님이 집사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 집사인 대대장님을 만나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사님, 오늘부터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교회에 너무 사람이 없어 고민입니다.” 그랬더니 “안 군종님, 내가 무엇을 도와줄까요? 이야기만 하면 내가 사병들 전체를 동원해서라도 도와주겠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것 보다 예배 시작 30분 전에 교회에 나와 교회 입구에서 주보를 나눠주며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 부탁을 들은 대대장님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한 후 그 주일부터 예배시작 30분 전에 나와 당시 교회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던 사병 식당 문 앞에서 주보를 나눠주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병들이 신기한 눈으로 대대장님을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광경을 본 대대장님 휘하의 다른 장교들은 득달같이 교회로 몰려들었습니다. 감히 대대장님이 주보를 나눠주는데 일찍 안 나올 부하들이 없었던 것입니다. 또 교회에만 가면 난생 처음 대대장님으로부터 인사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사병들 사이에 퍼져 주일 아침이면 사병들까지 교회에 몰려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제대 할 때 까지 교회는 교인 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믿지 않던 사병들과 장교들 까지도 교회에 참석하는 효과까지 나타났었습니다.
교회 부흥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한 사람을 통해서 부흥을 허락하십니다.
하나님은 30분 일찍 나와서 주보를 나눠주는 어떤 한 사람을 통해서 역사 하시는 분이십니다.
혹시 우리들 중에 “나는 그 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꼭 그 분은 30분 전에 나와서 주보를 나눠 주길 바랍니다. 아마 우리 교회는 그때부터 부흥이 시작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작은 헌신을 하나님이 오늘도 찾고 계십니다.
큰 헌신은 보잘 것 없는 작은 헌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금 부터라도 작은 하나의 헌신을 드리는 것을 시작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 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 하니라”(누가복음16장10절) 이 말씀이 저의 소중한 사역의 가치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여러분의 목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