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1 13:36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 모두가 경험하는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움직이기 힘든 사람이 자기 자신입니다. 인생은 전쟁입니다. 특별히 자신과의 전쟁입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이기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절망하는 자신, 포기하려는 자신, 낙심된 자신, 두려워하는 자신, 연약한 자신, 열등감에 시달린 자신, 그리고 쓰러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보다 힘든 싸움은 없습니다.
쓰러진 자신을 일으켜 세워 본 사람이 남을 일으켜 세울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해 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변화시키기 어려운 사람이 제 자신임을 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과 대화하고, 제 자신을 설득하곤 합니다. 변화를 싫어하는 제 자신에게 변화를 촉구하곤 합니다.
제가 제 자신을 설득하는 까닭은 제 자신을 통해 성도님들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의 고통과 눈물과 불안과 염려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의 아픔과 슬픔과 상처와 상실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도님들의 고난과 만나는 것입니다. 고난은 고통스럽습니다. 그렇지만 고난을 잘 다루면 고난을 통해 복을 받게 됩니다. 고난을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고난을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인내해야 합니다.
고난이 불청객처럼 찾아 왔을 때 고난을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고난이라는 불청객의 손에는 하나님이 보내신 값진 선물이 들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고난을 낭비하는 사람입니다. 고난은 변장된 축복입니다. 고난은 변장된 기회입니다. 고난은 고통스럽지만 변화의 기회입니다. 새로운 출발의 기회입니다. 영적 민감성을 더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우면 우리는 무디어집니다. 안주하려고 합니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난이 찾아오면 예민해집니다. 이번 사순절기간에 영적으로 더욱 예민해지고, 고난의 깊은 거룩한 은총을 우리 한마음 가족들이 깨닫길 소원합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고난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러분의 목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