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2 16:16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
저는 지난 한 주간 세미나 참석차 메릴랜드에 다녀왔습니다. 차로만 10시간을 운전해서 갔다가 또 다시 10시간을 운전해서 돌아 왔습니다. 세미나를 통하여 많은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보통 세미나를 참석을 할 때는 식사와 숙소 문제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 번에는 세미나 진행을 돕는 목사님께서 아무런 신경을 쓰지 말고 그냥 오기만 하면 된다고 하여 마음을 놓고 참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첫 날 세미나를 마치고 숙소를 안내 받아 갔는데, 숙박비를 줄이기 위하여 숲 속에 있는 교회의 창고를 급하게 개조한 방으로 데려 가는 것이었습니다. 가보니 아직도 공사 중인 듯 했습니다. 속으로 “아하! 쉽지 않은 세미나가 되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샤워실도 없어서 작은 화장실에서 씻어야 되고, 숲 속이라 눅눅한 기운이 바닥에서 올라오고, 한 침대에 2명이 같이 사용하고, 1명은 소파에서 자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간에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간단하게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1시간 정도 잠을 자고 있는데, 온 몸이 가렵기 시작합니다. 몸의 여기저기가 참지 못할 정도로 가렵습니다. 그래서 불을 켜고 일어났습니다. 도저히 잘 수 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원인은 바로 Bed bug 때문이었습니다. 그 날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고, 다음 날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사정이야기를 하고 숙소를 옮겼는데, 마침 한 노인 아파트가 비어 있다고 하여 갔는데, 거기도 방 하나에 화장실 하나... 그래도 전 날에 있었던 곳 보다 환경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눕는 순간 스르르 눈이 감기면서 모든 불평과 불만이 눈 녹듯이 사라져 갑니다. 이 때 제가 느낀 것이 바로 “감사는 불만을 녹여 버리는 햇빛과 같은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미나를 위해 열심히 수고하신 목사님이 감사했습니다. 숙소를 준비해 주신 교회가 감사했습니다. 정성을 다해 접대해 주신 분들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루이빌로 돌아 올 수 있는 가정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를 기다리고 있는 한마음 가족들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한 주일이 되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드리기를 원하는 여러분의 목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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