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2 06:26
난 한 게 별로 없는데....
지난 화요일에 미국에서 목회하고 있는 친구와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역시 목회자들인지라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목회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친구는 저 보다도 담임목회를 일찍 시작을 했지만, 본인이 겪고 있는 목회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면서 저의 목회의 노하우(?)를 알려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그 친구에게 배워야 되는데, 그 친구는 저에게 배우려고 해서 여간 난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제가 가르쳐 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 친구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다음과 같이 대답 했습니다.
“어~~ 사실 나는 한 게 하나도 없어! 그냥 성도들과 행복하게 목회하려고 할뿐이야!”
“모든 것을 성도님들과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이 다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별로 한 게 없어...ㅎㅎㅎ”
“내가 생각해도 내가 너보다 훨씬 모자라는 것 같어! 그래서 할 말이 없네.”
이렇게 말해 놓고 사실 저도 저에 대해서 놀랐습니다.
겸손한 척 하면서 속으로는 드러내기 좋아하고, 자랑하기 좋아하던 저였는데
엄청 낮아지게 하시고, 겸손하게 만드시고
오히려 자랑하기 보다는 힘들게 신앙생활 하는 성도들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했습니다.
그 친구와 전화를 끊고 다시금 제가 한 말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정말 우리교회 목회를 시작한 이후 “제가 한 게 없는 겁니다.”
"정말 내가 한 게 없구나! 다~ 하나님이 하셨구나!"
그러고 보니까 이제서야 목회에 대하여 쪼금 철이 드나 봅니다.
지금까지 철이 덜 든, 부족한 나를 데리고 일하시느니라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하나님! 지금까지 저를 참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여러분의 목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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